리퀘스트

문서 13개

볶음우동과 밥, 그리고 전남친 토스트

파인님 리퀘스트!

“시마 쨩! 나 볶음 우동! 아침부터 가다랑어포가 춤추는 볶음우동이 너무 먹고 싶어!”휴일 아침. 늦잠의 달콤함을 깨는 것은 알람시계가 아니라 이부키의 우렁찬 목소리였다. 시마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다.“아침부터 무슨 볶음 우동이야….”“내! 위장이! 지금 격렬하게 볶음면을 원하고 있다고! 소스 듬뿍, 마요네즈 듬뿍 뿌려서!”“짐승이냐? 아침부터 기름...

2026. 4. 7.

놀이공원 가족 데이트!

유바리님 리퀘스트

“데이트!?”휴일 아침부터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넘어왔다. 시마는 반사적으로 휴대폰을 귀에서 멀찍이 떼어냈다.“시마 쨩! 드디어 내 매력에 굴복한 거야? 디즈니랜드 데이트!? 당일에 통보하는 건 좀 신사적이지 않은 것 같긴 한데, 당연히 오케이야! 지금 갈게!”우당탕탕 관사 바닥이 허물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시마는 난감했다. 그도 그럴...

2026. 4. 7.

최악의 남자친구

키키님 리퀘스트!

- 최악의 애인이라면 역시 누구에게나 다정한 사람일까~!- 역시 그렇지 그렇지!밥을 먹으려고 틀어놓은 TV 예능에선 그런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만인에게 다정한 연인이라. 그거 안 좋긴 하지. 연인이라는 건 상호독점적인 관계를 전제로 한다는 것이 세간의 상식이었고, 이부키 아이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지 않나? 이부키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애인을 생각했다. 시...

2026. 4. 1.

비오는 날 도그런

해삼님 리퀘스트

시마는 빗소리에 눈을 떴다.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쩐지 몸이 무겁더라니. 흉터를 달고 사는 직업을 가진 덕에 비가 오는 날엔 몸이 쑤셨다. 동갑에 같은 직업을 가진 동거인도 다르지 않을게 분명한데도, 그는 어김없이 옆자리를 비운 채였다. 러닝인지 도그런인지를 하러 갔나보지. 투덜거리며 괜히 옆 자리의 베개를 주먹으로 한대 치고, 시마는 자리에서 몸을 일...

2026. 3. 31.

섹슈얼하지 않게 엉덩이 맞는 시마

돼지굽빠님 리퀘스트

“시마!”드물게 단호한 어조로 이부키가 소리쳤다. 왜, 왜? 방금 있었던 일은 정말로 오해야. 억울한 본심과 다르게 심장이 쿵쿵거리고 온 몸의 솜털이 쭈뼛쭈뼛 섰다. 이부키가 완전, 진심, 전력으로 화난 얼굴로 성큼성큼 걸어와 시마의 손목을 잡아챘다. 시마는 차마 그걸 뿌리쳐야겠다는 생각조차 못했다. 이부키가 얼굴을 바짝 붙이고 으르렁거렸다.“방금 그거 엉...

2026. 1. 15.

겨울날

라스마 이후 시점! 하미과님 리퀘스트

새벽 6시. 이부키 아이는 눈을 떴다. 곤히 잠든 시마를 베개 위로 인솔하고, 이마 위에 키스하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러닝을 뛰기 위해 준비를 마친 그는 가벼운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현관문을 열었다. 그리고 탄성을 내질렀다.“와… 겨울 왕국이네!”복도 창문 너머로 보이는 눈 덮인 도쿄는 꼭 생크림 케이크에게 생일빵을 맞은 것처럼 온통 새하얗게 변해...

2026. 1. 20.

유행하는 디저트

두쫀쿠 먹는 라스마 입심_버들님 리퀘스트!

* 약간의 공간적 허용으로… 한국의 사정을 반영했습니다.“앗, 시마! 세워줘!”“또!?”오늘만 벌써 다섯 번째다. 베이커리 카페만 보면 차를 세우라고 요청하는 파트너 덕분에, 시마는 다섯 번째로 차를 세웠다. 빵 먹고 싶나? 이부키 빵 좋아했던가? 벌써 5년이 다 된 파트너의 취향을 되새기며 시마는 밀행 차량을 익숙하게 주차했다. 이부키가 안전벨트를 푸는 ...

2026. 1. 27.

휴일

스핀 리퀘

“으으으… 죽겠다….”시마가 베개에 얼굴을 묻고 웅얼거렸다. 이부키가 옆에서 피식피식 웃더니 시마를 끌어안았다. 죽겠어? 허리 아파? 속삭이며 뺨에 입술을 붙여온다. 면도 안한 아저씨 둘의 턱이 까슬거렸다. 아 따가우니까 저리가. 시마가 킬킬거리며 이부키의 턱을 밀었다. 우웅~ 아저씨여도 이뻐해줘! 이부키가 시마를 와락 끌어안고 허리를 만져댔다. 시마가 몸...

2025. 10. 8.

손편지

스핀 리퀘스트!

기수는 손으로 글씨를 쓰는 일이 잦다. 현장직이다 보니 글과 친숙하지 않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녹음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메모를 사용하는 것이 직관적이고 정보를 보고할 때도 유용하기 때문에 노트와 볼펜은 필수품이다. 물론 모든 형사가 이 원칙을 고수하는 건 아니었다. 기수는 2인 1조가 원칙이고, 그 말은 한 명이 업무에 태만해도 다른 한 명이 어떻게든 메꿀...

2025. 10. 21.

단어 리퀘스트 (2)

입심 1000자 쓰기~!

1. 꽃다발* 주의 : 이부키가 다른 사람이랑 결혼함!!시마는 언젠가 이런 날이 오리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이부키 아이는 고작 달빛에 흐려질 반짝임이 아니었다. 스스로를 불태워 빛나는 항성이었다. 태양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남자를 동경할 여자는 세상에 차고 넘쳣다. 이부키는 늘 큐릇이니 우후후니 하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녀석이었으므로, 그가 자...

2025. 9. 3.

단어 리퀘스트 (1)

와 노래가 한 곡씩 함께하는 1000자 쓰기!

1. 폰케이스“네 폰 케이스 뒤쪽에 붙은 그거 말이야. 뭔가 의미가 있는 거야? MP라고 쓰인 거…….”“시마…….”이부키의 표정이 묘했다. 가엾게도 아무 것도 모르는 중생을 바라보는 눈빛.“혹시 홍백가합전이라고 알아?”“사람을 무슨 취급을 하는 거야. 알아.”“그런데 미레파를 몰라!?”“알아야돼!? 가수야?”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시마도 알아야 돼! 이부키...

2025. 9. 3.

선글라스

시마는 눈을 떴다. 흰 천장이 보였다. 낯설지는 않았다. 형사란 본래 병원 신세를 많이 지는 직업이었다. 마지막으로 본 게… 뒤쫓던 범죄자의 불안한 눈동자와 자동차 불빛이었던 것 같다. 너무 세게 박았나. 가볍게 허리를 움직이는데 끔찍한 둔통이 내달렸다. 경찰을 치다니, 그 녀석 형량 좀 나왔겠군. 시마는 남 일처럼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침대에 기댄...

2025. 10. 31.

사랑이 잘 안돼

조건 해피엔딩

“요즘 무슨 일 있으세요?”코코노에에게 연락이 왔다. 이부키가 뭐 마려운 똥강아지 모드로 낑낑댄다는게 코코노에의 불만이었다. 심지어 무슨 고민인지 제대로 털어놓지도 않는단다. 그게 말이지 시마가, 하고 운을 뗐다가, 역시 아니야, 하고 말을 삼키는 바람에 코코노에는 가상의 시마 씨를 여러 번 죽였다. 암. 경찰청의 그 코코노에 국장님 아드님이신데, 짬처리를...

2025. 12. 22.